브래드 없으면 ‘프렌즈’와 산다
▲ 제니퍼(오른쪽)와 커트니. | ||
제니퍼의 즐거움은 커트니와 그의 남편 데이비드 아퀘트, 그리고 그들의 가족과 근처의 스테이크집에서 저녁을 할 때까지 계속 이어졌다. 이 식당의 한 웨이터는 “그녀가 친구의 가족 축하연에 같이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굉장히 즐거워한다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갓 이혼한 모든 사람이 그렇듯 그녀의 감정은 여전히 기복이 심한 것으로 전해진다. 바로 전날 커트니 콕스 부부와 콕스의 어머니 그리고 코코와 저녁을 할 때는 내내 어둡고 우울해 보였다고 한다.
측근들의 말을 따르면 브래드 피트(41)과 헤어진 후 세 달 동안 제니퍼는 무척이나 힘들어 했다고 한다. “그녀는 집에 거의 머물면서 전화통화로 모든 일을 해결해 나갔다. 그 중에서도 커트니 콕스랑 가장 많이 대화를 나누었다. 요즘 그녀는 커트니 이외는 아무도 믿지 않고 있다.”
여전히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에 대한 염문설이 사그라들지 않는 요즘 애니스턴에게는 그 누구보다 마음을 터놓을 친구가 필요한데 커트니는 그런 의미에서 ‘은인’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그녀는 ‘나는 이제 예쁘지도 않고 섹시하지도 않으며 똑똑하지도 않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학대하고 있는데 커트니가 이런 그녀 옆에서 감정적으로 진정시켜 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제니퍼는 슬픔을 견디기 위해 담배에 의존했는데 측근의 표현에 “끊임없이 담배를 물고 있을 정도”라는 것. 자연히 몸무게도 6파운드가 빠졌다고 한다. 만약 이런 제니퍼에게 커트니가 없었다면 제니퍼의 신상에 심각한 상황이 왔을 것이라고 주변 사람들은 보고 있다.
▲ 선탠중인 제니퍼(왼쪽)와 커트니. | ||
일부에서는 이 같은 독실한 우정을 근거로 레즈비언설을 흘리고 있지만 커트니의 가족은 일소에 부친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방패막이가 되어 폭풍을 같이 견뎌 왔다”는 게 커트니의 남편인 데이비드 아퀘트의 친구 브라이언 맥컬티의 시각이다.
실제 제니퍼는 지난 10년 동안 가까이 하지 않을 정도로 어머니와의 아주 정도로 아주 안 좋기 때문에 그 빈 공간을 커트니 콕스가 메워 주고 있는 것이다. 한 친구는 “커트니는 제니퍼가 울고 싶을 때 기댈 수 있는 어깨였다. 커트니는 이혼 이후 제니퍼가 잘 지내는지 하나하나 다 챙겨 주었다. 마치 제니퍼가 그녀의 딸인 것 같았다”고 표현했다.
최근 제니퍼는 아예 커트니 옆집으로 이사를 했다. 제니퍼가 브래드와 이혼한 후 그와 같이 썼던 베벌리 힐스의 집을 팔고 커트니가 살고 있는 태평양 연안의 부촌 말리부 지역으로 보금자리를 옮긴 것. 이 과정에서도 제니퍼는 커트니가 추천한 부동산 중개인을 고용하는 등 믿음이 각별했다.
이 같은 커트니의 감동적인 우정의 힘으로 제니퍼 애니스턴은 점점 낙천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친구의 불행 이후 아무 곳도 가지 않고 그녀 곁에서 일거수 일투족을 챙겨 주고 있는 커트니를 두고 ‘웬만한 남자들의 의리보다 훨씬 진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