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남경원기자 = 대구시교육청이 올해 1월 새롭게 도입한 ‘학교장 역량평가’가 예정과 달리 무기한 연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학교장 역량평가’란 교감이 된 후 경력만 쌓이면 교장으로 승진한다는 기존의 인식을 바꾸고 우수한 역량과 인품을 갖춘 학교장을 선발하는 제도적 장치이다.
올해 9월1일자 인사부터 학교장 역량 평가 합격자에 한해 승진 임용을 할 예정이었으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역량 평가를 위해 외부전문기관의 위탁으로 진행될 방침이었다.
평가에 불합격 시 승진 임용에서 제외되며 실제적인 역량을 길러 다음 연도에 재평가를 받아 합격해야 승진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동료교원을 대상으로 다면평가도 실시해 그 결과도 반영된다.
이를 위해 대구교육청은 지난달 지난해 승진후보자를 대상으로 대구시교육연수원에서 집합 연수를 실시했으나 평가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현장에서 역량 평가를 위탁받은 외부기관이 준비한 평가기준과 시험문제에 대해 평가위원들이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이같은 상황이 발생하자 부교육감이 현장에 직접 방문해 평가 일정을 연기, 교장 승진 대상 교원들도 갑작스런 연기 통보를 받으면서 학교장 역량평가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했다.
관성적인 학교장 승진에서 선발제로 바꾸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은 동의하나 평가 기준이 모호하고 학교 현장에 맞지 않다는 주장이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위탁한 외부업체에서 선발한 평가위원들이 평가 문항에 대한 신뢰성 문제와 미비한 준비 부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해 이를 수용했다”면서 “연수를 받는 교감들은 평가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으나 일단은 학교장 역량평가를 취소가 아닌 연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위탁한 외부협체와 협의를 거쳐 제기된 문제개발과 진행에 대해 재정비 또는 타 업체를 선정도 고려하고 있다. 연기된 평가는 올해 안으로 재개해 내년 3월 인사에 반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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