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문턱 다녀온 빌 ‘죽어도 좋아’?
▲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캐네디언 억만장자 벨린다 스트로나크. | ||
빌과 벨린다는 2002년 9월 처음 만났다. 당시 벨린다는 이혼을 한 번 한 유부녀였고 두 사람은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있는 벨린다 집안의 개인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하면서 설레는 시간을 보냈다. 벨린다는 현재 재산이 6천억원이 넘을 뿐 아니라 앞으로 그보다 훨씬 많은 재산을 상속받을 입장에 있는 억만장자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캐네디언인 그녀는 1년에 2백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는 아버지가 세운 자동차부품 회사의 CEO였으며 지금은 캐나다의 제2당인 보수당의 당수를 향해서 뛰고 있다. 캐나다 총리가 되고자 하는 그녀로서는 미국 대통령 출신의 빌 클린턴이야말로 최고의 남성이자 스승인 셈이다.
벨린다는 빌과 처음 만난 다음 친구들에게 “그가 너무 지적인 데다 카리스마가 강해 놀랐다”며 자신의 연정을 숨기지 않았다고 한다. 2002년 두 사람이 만나서 키스하는 장면을 잡지에서 본 힐러리는 클린턴에게 “그 여자로부터 떨어져 있으라”는 경고를 했지만 아름다운 금발 억만장자의 유혹을 떨쳐 버리기엔 그 강도가 너무 약했다.
그로부터 약 3년이 채 안돼 빌과 벨린다는 다시 만났다. 두 사람은 캐나다 토론토의 고급식당인 ‘빅애플’에서 은밀한 저녁을 같이했다고 한다. 목격자의 말에 따르면 두 번째 남편과 이혼을 한 ‘홀가분한’ 벨린다는 다른 참석자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빌의 옆에 앉아서 뜨거운 눈길을 보냈다고 한다.
“그들 둘만의 자리는 아니었다. 참석자들 중에는 잭 니컬슨도 있었다. 그러나 둘은 서로 옆에 앉았고 다른 동석자들에게는 별로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두 사람은 와인 잔으로 건배를 하면서 은밀한 눈길도 주고 받았다. 벨린다는 힐러리보다 족히 20년은 젊어 보였으며 몸매가 아주 볼륨감이 있었으며 또한 명랑하고 쾌활했다. 그들 둘은 식사 시간 내내 다른 사람들에게는 신경 쓰지 않고 자기들끼리만 이야기를 나눴다. 빌은 벨린다가 말하는 단어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빠져 드는 것 같았다. 그들 둘 사이에 고압전기가 흐른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 힐러리 클린턴 | ||
두 사람의 공개데이트에 대해 힐러리가 어떻게 나올지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녀는 지난 2002년 키스 사건 때 빌을 저주했지만 이혼을 하지는 않았다.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되겠다는 야심이 그것보다는 더 컸기 때문이었다. 다만 힐러리는 빌에게 “당신의 바람기가 나와 당신의 딸 첼시를 사람들 앞에서 얼굴도 못 들게 하고 있다. 제발 여자들로부터 좀 떨어져 있으라”며 울부짖었다고 한다.
힐러리의 이 같은 으르고 달래기는 그런 대로 약발을 좀 받는 듯했다. 벨린다는 힐러리의 경고 뒤에 스위스에서 열렸던 경제회의 미팅에 빌과 함께 참여하기로 했지만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심장수술을 두 번 하고 죽음의 문턱까지 가본 경험이 빌의 생각을 바꿔놓았을지도 모른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즉 남은 인생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 결혼생활을 끝낼 용기가 생겼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벨린다는 빌을 젊게 만들어 주고 있고 그를 존경심에 가깝게 사랑하고 있기 때문에 소심한 빌이 뭔가를 결심할 것이라는 추측인 것이다. 그래서인지 빌은 최근 자신과 가까운 사람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만약 힐러리가 나에게 이제 그만 보자고 말한다 해도 나는 벨린다가 하는 모든 것을 지지할 것이다. 그녀는 만나면 만날수록 놀라운 여인이기 때문이다.”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