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술의 무덤에서 허우적댔다”
▲ 제이다 핀켓 스미스 | ||
제이다는 심각한 알코올 중독까지 갔다가 회복중인 자신의 현재 상태를 알리면서 입을 뗐다. 제이다의 과거는 그녀가 사랑하는 어머니인 아드리엔이 헤로인 중독을 이겨냈다는 것을 빼고는 지금까지 외부에 전혀 공개되지 않은 것이기에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음에는 고통을 잊으려고 술을 마셨다. 그러다 보니 기절하는 순간까지 술을 마셔댔다. 나는 그렇게 해서라도 이 세상에서 멀어지고 싶었다. 물론 그것은 지금 생각해보니 핑계에 불과했다.”
그녀는 자신이 술을 끊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을 했다. 그녀는 1997년 12월31일 윌 스미스와 결혼하기 바로 전에 술을 끊었다고 밝혔다.
“그때도 나는 소파에 비스듬히 누워 와인 두 병을 마시고 있었다. 그런데 문득 ‘야, 너 이러면 안 되는 거야, 제이다. 오늘부터 술을 완전히 끊는 거야’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로부터 지금까지 8년 동안 나는 술을 입에 대지도 않았다.”
제이다는 불행한 가정환경에서 자랐다. 볼티모어 옆에 위치한 빈민가인 파크 하이츠라는 곳에서 자란 그녀는 이혼한 어머니와 할머니의 손으로 길러졌다. 그녀는 자신의 아버지인 롭솔을 잘 알지 못했다. 그나마 14세이던 1985년 사랑하던 할머니마저 세상을 떠남으로써 제이다는 큰 슬픔에 잠기게 된다.
▲ 윌 스미스와 제이다 | ||
“내가 투팍을 만났을 당시 나는 갱들과 같이 놀았다. 파티도 가고 스케이트도 타러 가고 안 돌아다닌 곳이 없었다.”
안타깝게도 이때 그녀의 엄마는 헤로인에 중독되어 있었다. 제이다는 엄마를 통해 마약이란 것이 어떻게 인간을 좀먹는 것인지를 똑똑히 목격했으나 술병을 놓지는 않았다.
“나는 술을 곤드레만드레 마셨다. 그리곤 어디인지도 모르는 곳을 마구 돌아다녔다. 술은 사람을 인생에 맞서지 못하게 만들었다. 앞으로 나아가지 않고 땅만 파게 했다. 술의 양이 늘어날수록 발 밑 구멍은 계속 깊어지기만 했다. 결국 그곳이 나의 무덤이었다.”
그녀를 좌절하게 만들었던 엄마가 결국 그녀의 희망이 되었다. 지독한 헤로인 중독자였던 엄마 아드리엔은 무서운 고통을 이겨내며 마약을 딱 끊었고, 제이다는 그런 엄마를 자신의 롤모델로 삼았다. 결국 그녀는 술을 끊는 데 성공했고 좋은 남자 윌 스미스를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여섯 살짜리 아들 제이든과 네 살배기 딸 윌로를 낳은 그녀는 지금 할리우드에서 상종가를 치고 있다. 남편에 못지 않게 많은 영화를 찍고 있으며 음반도 낼 준비를 하고 있다.
“나는 아직도 완전히 가시지 않은 술이라는 악마를 종교에 의지해서 없애고 있는 중이다. 술이 마시고 싶을 때면 성경의 글귀를 직접 받아 적으면서 마음을 다스리고 있다. 자기 인생과 맞서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인 것이다.”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