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방송된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알쓸신잡)에서는 전라남도 순천으로 여행을 떠난 일행들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여행에는 MC 유희열, 유시민 작가,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정재승 교수, 김영하 작가 등이 동행했다.
사진=알쓸신잡 방송화면 캡쳐.
이날 방송에서 유시민 작가는 자신이 썼던 ‘항소이유서’ 비화를 공개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 김영하 작가는 “항소 이유서로 책이 묶였는데 혹시 인세를 받았냐”고 유 작가에게 물었다. 이에 유 작가는 “불법 복제된 거라 원고료 조로 조금 받았다”고 밝혔다.
유 작가는 “1심에서 1년 6월을 받았다. 사실 나는 한 대도 안 때려 봤다”며 “형사가 만나자 그래서 슬리퍼 끌고 나갔다가 잡힌 건데 진술서도 안 썼는데 주범이라고 자백했다고 돼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쓰는 데 14시간 정도 걸렸다. 퇴고가 불가능한 상황이었기에 모든 문장과 한자까지 다 외워 썼다. 감옥에 누워 첫 문장부터 마지막까지 머릿속에 모든 문장을 넣었다. 잘 안 나오는 볼펜으로 눌러썼다. 200자 원고자 100장 분량이다”며 당시 글을 썼을 때의 상황을 설명했다.
권성희 온라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