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쳐
1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6월 항쟁의 그 여름 거리로 돌아갔다.
명동에서 45년 째 가게를 운영하는 탁필점 할머니는 아직도 거리를 보면 그날을 떠올렸다.
‘호헌철폐’ ‘독재타도’를 외치던 학생들이 최루탄을 피해 도망쳐 가게로 들어왔을 때 숨겨주었다는 탁 할머니.
당시 한양대 간호학과 학생이었던 유진경 씨는 친구들과 다친 사람들을 치료하며 ‘내 일’을 묵묵히 해냈다.
그리고 그 때의 아픔을 그대로 품고 있는 이들도 있었다.
고 이태춘 열사의 어머니 박영옥 씨는 “병원에 실려갔다고 해서 갔더니 ‘엄마’라고 부르긴 하더라. ‘최, 최, 최’라는 말만 되풀이하며 눈물을 흘렸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태춘 열사는 당초 추락사라 발표됐으나 직접적인 사인이 최루탄이었음이 뒤늦게 드러난 바 있다.
박영옥 씨는 “아들이 죽고 나서는 마음이 매일 괴롭다. 가서 우리 아들 만나는 게 소원이다”며 “아들을 만나면 한 마디 해주고 싶다.‘너 민주화운동 잘 했다. 너 죽고 나서 우리 나라 다 잘 살고 잘 됐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