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수속건 기능에 절제된 멋스러움 갖추고, 손쉽게 커플룩으로 활용
피켓 티셔츠에 반바지, 스니커즈(운동화)로 이루어져 깔끔하면서 시원한 느낌을 주는 이른바 ‘코트룩’이 올 여름 패션 코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통풍성이 우수하며 배출되는 땀을 신속히 말려주는 흡수속건 기능이 뛰어나며 신축성이 좋은 소재와 밝은 색상 계열의 젊은 감각의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코트룩’의 주요 특징. 또한 주로 같은 디자인을 남성용, 여성용으로 동시에 출시해 손쉽게 커플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에 여름 나들이 패션 고민이 많은 3040 남성 세대 사이에서 최근 ‘코트룩’이 시원한 감을 주면서 동시에 절제된 멋을 잘살려 주는 아이템으로 급부상하자 브랜드마다 수요를 겨냥한 관련 상품 라인을 대폭 확대하고 나섰다.
먼저 ‘헤지스’는 세계 4대 테니스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이자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영국 ‘윔블던 챔피언십’과 공식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대회 명칭과 관련 로고를 제품에 독점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한 후 새로운 ‘윔블던 라인’을 출시하고 있다.
이 라인의 특징은 젊은 디자인과 세련된 컬러감을 바탕으로 윔블던 로고 패턴을 다채롭게 적용해 영국적 스포츠 감성을 최대한 살린 것. 피켓 티셔츠, 반바지, 양말, 점퍼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헤지스는 지난 4~5월 매출이 ‘윔블던 라인’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늘었다.
의류뿐만 아니라 ‘코트화’로 불리우는 스니커즈도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휠라는 지난 해 10월 출시한 ‘코트 디럭스’ 슈즈의 판매량이 최근 새롭게 크게 늘면서 4~5월기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0% 이상 늘었다.
디아도라 역시 ‘코트화’ 판매 증가로 같은 기간 매출이 23.5% 증가했으며, 질바이질스튜어트도 새롭게 ‘코트화’ 라인을 론칭하고 새로운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한편 여성용으로는 기존 원피스형 테니스 패션 외 최근 활동성과 경쾌한 느낌을 강화한 짧은 스커트와 속에 입는 숏팬츠 상품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한승채 수석 바이어는 “올 여름 남성 캐주얼 패션 시장은 기능성과 멋을 두루 갖춘 ‘테니스 패션’이 장악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 상품 라인 확대 및 할인 행사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