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19일 고시 예정”
오규석 기장군수.
[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기장군(기장군수 오규석)은 도시철도 4호선을 일광신도시까지 연결하는 기장선과 동해선 좌천역에서 월평에 이르는 정관선을 노면전차(트램)로 건설하는 계획이 포함된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이 지난 5월 24일 국토교통부 국가교통위원회 심의를 통과하고 내부결재를 거쳐 확정돼 오는 19일 고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장군은 도시철도 4호선 기장선(안평역~교리역)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2012년부터 국토부, 기재부, KDI, 국회 등 관계기관을 150여 차례 방문했다.
이를 통해 4년째 KDI에서 발목을 잡고 있는 도시철도 4호선부터 우선 확정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설계변경을 통해 일광신도시까지 구간을 연장하게 되면 행정적인 절차와 예산절감과 더불어 사업도 훨씬 앞당겨 실시할 수 있고, 2019년 개통될 동해선과 함께 정관선(노면전차) 사업의 조기 확정도 시급한 과제라는 점도 강조했다.
기장군 관계자는 “이번에 확정된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은 산적한 과제와 절차가 아직 남아있다”면서 “우선 부산시 도시철도 구축계획(안) 우선순위에 선정돼야 한다. 국토부 및 기재부, KDI 예비타당성 심사 등이 남아 있다. 산 넘어 산이다”라고 밝혔다.
부산시 계획안 확정에 대해서는 “당연하고 상식적인 결과”라고 밝히면서 “지금부터 전 군민들이 신발 끈을 조여매고 기장선과 정관선의 조속한 확정에 전 행정력을 집중할 때”라고 말했다.
기장군은 도시철도 정관선 또한 당초 경전철로 계획됐던 것을 사업성 및 접근성을 향상시키고자 2015년도 6월 아주대학교에 군비 1억을 투입해 용역을 실시했다.
그 결과 경제성(B/C)을 높여 노면전차로 변경하는 안으로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됐다.
기장군청 전경.
기존 기장선(안평역~교리)과 정관선 노면전차 사업은 오규석 기장군수의 민선6기 으뜸가는 공약사업이다.
기존 ‘도시철도 기장선(안평역∼교리역)’은 2009년 부산광역시 도시철도 기본계획에 포함 시에 경제성 부족(B/C 0.783)과 재원조달의 어려움까지 겹쳐 사업추진이 보류됐다.
이후 기장군이 지난 2012년 4월 부산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예비타당성 기초조사를 의뢰하면서 노선 일부를 수정해 경제성을 높였다.
무엇보다도 도시철도 최초로 기초자치단체가 파격적으로 지방비(50%)를 분담하기로 한 오규석 기장군수의 강한 의지가 주효하면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부산시와 국토교통부를 거쳐 기재부의 2013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됐으나, 현재까지 4년째 예비타당성심사가 발목을 잡고 있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우선 기존 기장선의 KDI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가 우선돼야 한다”고 밝힌 뒤 “일광신도시 구간까지 연장하는 설계변경을 추진하면 예산절감과 행정절차는 물론, 사업을 몇 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 군수는 이어 “세계최대의 원전밀집지역인 기장군 주민들의 원전 사고 시 안전한 확보로와 신속한 대피수단이 될 기장선과 정관선 사업은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원전 주변 도시로 인한 낙후된 지역 발전을 위해 정부와 부산시는 기장선·정관선 사업을 최우선 순위로 선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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