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추문에 휘말린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16일 입을 열었다. ⓒ연합뉴스
안 후보자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70년 인생을 돌아볼 때 가장 큰 잘못은 저의 20대 중반, 청년시절에 저질렀던 일”이라며 “저는 저만의 이기심에 눈이 멀어 당시 사랑했던 사람과 그 가족에게 실로 어처구니없는 잘못을 저질렀다”고 인정했다.
그는 “입에 담기조차 부끄러운 그 일은 전적인 저의 잘못으로 변명의 여지가 없는 행위”라며 “그 후로 저는 오늘까지 그 때의 그릇된 행동을 후회하고 반성하며 살아왔다”고 밝혔다.
‘아들 퇴학 무마’ 의혹에 대해선 “학교측에서 징계절차의 일환으로 학생의 반성문과 함께 부모의 탄원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해 왔기에 부끄럽고 참담한 아비의 심경으로 탄원서를 작성하여 제출했다”며 “절차에 따라 부모로서 청원의 말씀을 드린 것이었을 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또한, ‘여성 비하’ 논란에 휘말렸던 자신의 책과 관련, “책과 글의 전체 맥락을 유념하여 읽어 달라”며 “여성을 비하할 의도는 추호도 없었으며 저 역시 한 사람의 남성으로서 남성의 본질과 욕망을 드러냄으로써 같은 남성들에게 성찰과 반성의 계기를 제공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과 저를 아껴주시고 기대를 걸어주신 많은 분들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청문회에서 제 칠십 평생을 총체적으로 평가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