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현장과 소통, 공감하는 새로운 감사문화로 자리잡으며 학교문화 혁신에도 기여
이일권 감사관이 ‘컨설팅 감사’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부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부산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실시하고 있는 컨설팅 감사가 90%이상이 만족도와 신뢰도를 나타내는 등 학교 현장과 소통, 공감하는 새로운 감사문화로 자리잡으며 학교문화 혁신에도 기여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은 지난해부터 새로운 업무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학교를 대상으로 전문적인 상담과 의견을 제시해 학교현장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컨설팅 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9개교에 이어 올해에는 8개교에 대해 지난 4∼5월 실시했으며, 올해 컨설팅 감사를 받은 학교는 부산다행복학교 중 용당초, 부산진초, 반송중, 동평중, 명지중, 재송여중, 동신중, 만덕고 등 감사 희망 학교들이다.
감사결과 개략의 금액 선급 후 정산·확정하는 경비인 개산급과 업무추진비성 경비 집행, 각종 계약·지출서류 구비 및 대장관리 등에서 업무를 소홀하게 처리한 사안에 대해 현장에서 지도하고, 학교의 애로사항은 상담과 함께 대안을 제시했다.
이번 감사에서 다양한 대안을 제시했다. 특히 대다수 다행복학교에서 어려움을 겪는 ‘동아리 활동비’ 집행의 경우 법적으로 개산급 지급이 안되기 때문에 학생들이 필요한 물품을 인터넷 마켓 ‘장바구니’에 담아 놓으면 행정실에서 정식 절차를 거쳐 구매하도록 했다.
만약 오픈 마켓에 원하는 물품이 없을 경우 필요한 사이트를 추가 개설하거나 근거리 상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등 업무담당자와 행정실 직원들이 상호 협조하여 win-win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지난 2015년도부터 시작한 다행복학교가 3년 차에 접어듦에 따라 해마다 지원되는 예산에 대해서도 중·장기계획을 수립, 집행할 것을 권장했다.
컨설팅 감사는 특히 우수 교육과정과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발굴해 다른 학교로 파급함으로써 학교문화 혁신의 안정적인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다른 학교로 파급한 대표적인 우수사례로는 한 명의 수포자가 나오지 않기 위해 동신중학교 김종남 교사가 전국 최초로 개발, 시행한‘수학듣기평가’등을 꼽을 수 있다.
또 동신중학교는‘좋은 수업 만들기’주제로 수학과 미술, 음악과 국어 등 교과 간 융합수업을 실시하는 등 맞춤형 수업으로 교실수업 문화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부산진초등학교는 전문적 학습공동체 운영과 교사업무 로 교사들의 업무를 경감하고 교육과정 운영을 내실화하고 있다.
이 같은 예방적 컨설팅 감사활동이 학교 현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올해 감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지적된 사항이 대부분 개선되고 지적 건수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올해 컨설팅 감사 대상학교 8개교의 교직원 6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감사 만족도(93%)와 감사 신뢰도(91%)가 매우 높게 나타나는 등 컨설팅 감사가 부산다행복학교의 성공적 정착과 학교문화 혁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일권 감사관은 “이번 컨설팅 감사에서 부산다행복학교가 학교문화 혁신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컨설팅 감사 자체도 교직원들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을 정도로 호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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