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인천 중구
[인천=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인천시 중구(청장 김홍섭)은 차이나타운 내 중국 사원인 의선당 앞 도로에서 의선당 터 표지석을 발견해 보호조치를 취했다고 18일 밝혔다.
해당 표지석은 중구가 차이나타운 일원 보행환경개선사업 추진 중 의선당 앞 도로 포장을 위한 터파기 과정 중 매립돼 있던 표지석을 지난 2일 발견했으며 즉시 해당 장소에 대한 공사를 중단시키고 문화재청에 신고했다.
의선당은 중국 사원이자 인천 차이나타운 내 화교들의 집회소였던 곳으로 1893년경 건립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1980년대 쿵푸도장으로 잠시 활용됐으며 1990년대 들어 사실상 폐관됐다가 2006년 5월 화교들의 모금과 중국 정부의 지원으로 대대적인 수리를 거쳐 현재 사원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 표지석은 의선당 터를 알리는 것으로 폭 20cm, 두께 15cm, 길이 60cm의 비석으로 앞면에 ‘인천의선당지기(仁川義善堂地基)’라고 새겨져 있다.
구 관계자는 “인천의 개항 이후 형성된 청국 거류지 내 화교의 삶과 문화를 보여주는 의선당에 대해 입증할 수 있는 사료로 중요한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향후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절차를 이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구는 현재 관내에 산재하고 있는 근・현대 문화유산들에 대해 전수 조사하고 기록화 하는 학술 용역을 착수했으며 향후 향토문화유산들에 대하여 보존하고 관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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