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아파트 거주자들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아파트에 살고 있는 64명의 거주자들은 모두 범죄자들이기 때문. 그것도 집행유예로 잠시 석방되어 있을 뿐 언제 다시 감옥으로 돌아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도 같은 존재들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들 중 9명을 제외한 55명이 모두 아동 성범죄자라는 사실이다.
사실 이 아파트는 처음부터 ‘범죄자들의 공동 아파트’로 계획된 주거 공간이다. 범죄자들이 다시 감옥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재활 및 갱생 훈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 아파트의 가장 큰 특징은 범죄자들이 한 곳에 모여 살면서 서로를 감시한다는 것. 자신과 비슷한 범죄를 저지른 상대를 보면서 언제 다시 범죄를 저지를지 미리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24시간 돌아가는 감시 카메라 역시 이들의 행동을 제약하고 있긴 마찬가지. 가령 미성년자를 데리고 들어오거나 술이나 마약을 반입할 경우, 또는 아동 포르노나 무기를 소지하고 있을 경우에는 대번에 발각되어 아파트에서 당장 쫓겨나게 된다.
이런 엄격한 규정 덕분에 이 아파트를 거쳐간 전과자들 중 재범을 저지르는 경우는 거의 없다. 세 평 남짓한 작은 방에 월세 2백70달러(약 28만원)로 비싸긴 하지만 이곳은 사회로부터 이들을 보호하고 돌봐주는 곳이라는 점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