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제리, 여름시즌이 매출비중이 28%로 사계절 중 가장 높아...아웃도어 같은 기능성에 고객 관심 뜨거워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3층 비너스 란제리 매장에 기능성 스포츠 이너웨어 라인을 고객이 살펴보고 있다
[부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란제리가 백화점 매출의 비수기인 여름시즌에 최대 호황을 누려 관심을 끌고 있다. 여름이 1년중 백화점 실적이 가장 적은 계절이지만 란제리는 반대로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전체매출(정상매출)에서 여름시즌(6~8월)의 매출비중은 22.2%로 봄(3~5월, 24.9%), 가을(9~11월, 26.5%), 겨울(12~2월, 26.4%) 중 가장 낮은 구성비를 보였다.
반면, 란제리는 여름 28.0%, 가을 24.6%, 겨울 23.6%, 봄 23.8% 순으로 사계절 중 여름시즌이 가장 많은 매출 비중을 기록했다.
이런 실적은 란제리의 변신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란제리도 아웃도어 상품에서나 볼 수 있었던 기능성을 장착한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가벼워진 옷차림과 더위로 인해 속옷에 신경 쓰는 고객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기 때문.
인기에 힘입어 여름시즌 란제리 매출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란제리 매출은 지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6~8월은 10%나 매출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란제리 업계에서는 올 여름 더욱 다양한 쿨소재와 한층 업그레이드 된 기능성 상품을 출시하며 여름시즌 맞이에 나서고 있다.
먼저, 비너스 매장에서는 런닝, 골프, 요가 등 운동에서 불편함 없이 쾌적한 착용감을 주는 ‘V-SPORTS’ 라인과 더불어, 가볍고 시원한 인견소재, 봉재선이 없는 ‘히든 팬티’, 통기성이 우수한 ‘쿨업 브라’ 등 기능성 속옷들이 매출의 70~80%를 차지할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비비안 매장에서도 기존의 브라, 팬티를 넘어 기능성 운동복까지 갖춘 전문 스포츠용 이너웨어 속옷과 함께 레깅스까지 상품영역을 확대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와코루 매장에서는 가벼워진 옷차림에 맞춰 몸매 보정과 함께 흡습, 발산, 속건성을 높인 ‘쿨 플러스’ 제품을 선보이고 있고, 트라이엄프 매장에서는 초경량 라이크라 소재를 사용해 가벼운 착용감과 통기성이 우수한 ‘바디 메이크업’ 브라, 팬티라인을 출시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맞춰,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서는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다양한 란제리 행사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에비뉴엘 2층에서는 23일까지 비비안, 비너스가 24일부터 28일까지는 바바라, 트라이엄프가 참여하는 ‘란제리 특가전’을 진행해 이월상품을 최대 60% 할인판매 한다.
롯데백화점 광복점 8층 행사장에서는 26일부터 28일까지 바바라, 보디가드, 엘르가 참여하는 ‘패션란제리 섹시룩 상품전’, 아쿠아몰 지하 1층에서 29일부터 7월 2일까지 ‘코데즈컴바인 초특가전’을 진행해 브라, 팬티 등 3장을 1만원에 선보인다.
또, 롯데백화점 동래점 7층 행사장에서는 22일부터 28일까지 ‘란제리 페스티벌’을 열어 비비안 팬티 7천원, 브라 2만원, 비너스 팬티 9천원, 잠옷 5만9천원, 트라이엄프 브라 2만5천원 등에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여성패션 황경상 Floor장은 “여름시즌 란제리에 대한 최대 관심은 땀 배출 등 쾌적한 착용감”이라며, “기능성 속옷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업계에서는 일반 속옷까지 쿨소재를 사용해 시원한 통기성과 몸매보정 등 기능성을 높인 상품 출시를 늘리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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