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에서 근대 일본의 영토확장과 독도를 주제로 학술대회 열려
이케우치 사토시(池内敏) 나고야대학 교수는 23일 경북도와 영남대 독도연구소, 동북아역사재단(독도연구소)가 주관한 ‘동아시아 국제질서의 근대적 전환과 영토 인식’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에서 이 같이 밝히며, “시마네현은 올 2월17일 ‘메이지(明治) 30년대 죽도어업관계자료 발견’이라는 제목으로 보도 자료를 발표했다. 하지만 그 내용을 살펴보면 이미 나와 있는 자료여서 새 자료라고 말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특히 메이지 30년대(1897~1906)라고 표현해 구체적인 연대를 밝히지 않아 사료의 가치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현재 독도를 둘러싸고 한일 양국이 상호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지만, 1900년 이전에는 양국 어민들이 독도를 이용한 사례는 거의 없었으며 오로지 관심은 울릉도였다”라며, “따라서 기록에도 ‘독도’ 단독 표기의 예는 거의 없고 ‘울릉’’와 ‘독도’를 항상 함께 표기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독도(사진=일요신문 DB)
이날 학술대회는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 독도를 둘러싼 근대 일본의 영토 인식에 대해 역사적인 관점뿐만 아니라 국제법적 접근을 통해 분석하고 논의하는 자리였다.
홍성근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연구소장은 ‘일본의 1905년 독도 영토편입 주장 비판’을 주제발표하며, “일본 정부는 독도에 대해 ‘고유의 영토’라고 말하면서, 1905년도 무주지인 독도를 편입을 했다(‘무주지 선점론’)고 하는 것은 상호 모순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경북도 김경원 동해안발전본부장은 “이번 학술대회가 근대사에서 일본의 동아시아 국제질서에 미친 악영향과 독도 영유권 야욕을 재조명하고, 인류공영의 길로 나아가는 길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며, “도는 학술대회를 지속적으로 열어 독도 영토 주권 강화를 위한 논리를 구축하고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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