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이대목동병원
[서울=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이대목동병원(병원장 유경하)은 뇌성마비로 인한 장애로 일상생활이 힘들었던 우즈베키스탄 어린이를 한국으로 초청해 새로운 삶의 기회를 재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의사가 꿈인 차로스는 뇌성마비로 대퇴골과 종아리뼈가 반대로 돌아간 ‘하지 부정 정렬 증후군’으로 학교에 못가는 날이 많았다. 3살에 친엄마를 잃은 차로스는 선생님인 이모의 도움으로 홈스쿨링을 통해 학업을 잇고 있었다.
차로스와 이대목동병원의 인연은 지난해 이대목동병원 의료진과 학생, 봉사자 등으로 구성된 이화 해외의료봉사단이 우즈베키스탄 안디잔 지역을 방문하면서 시작됐다.
봉사단의 일원으로 차로스를 현지에서 진료한 이대목동병원 정형외과 이승열 교수는 “당시 차로스는 무릎 위쪽과 아래쪽 뼈가 반대로 돌아가 있어서 걸을 때 무릎이 안쪽을 향해 양쪽이 서로 부딪히고, 빨리 걷기 등 일상생활이 힘든 상황이었다”면서 “딱한 가정 사정과 수술이 어려운 우즈베키스탄의 의료 수준 때문에 한국으로 초청해 치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25일 이모와 함께 입국한 차로스는 이대목동병원에 입원해 이승열 교수로부터 다리 교정 수술을 받고 최근 우즈베키스탄으로 돌아갔다. 이승열 교수는 차로스가 고국으로 돌아간 후에도 재활치료를 지속할 수 있도록 우즈베키스탄 국립재활병원 의료진 협진을 하고 올해도 봉사단원으로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과 소아 뇌성마비, 소아 난치성 환자 후원 협력을 맺은 한국다중문화예술진흥회(이사장 정흥채)는 치료비 지원으로 차로스에게 따뜻한 한국의 정을 전했다. 특히 정흥채 이사장은 직접 병실을 방문해 손수 준비한 운동화를 선물하기도 했다.
차로스의 이모인 이로다혼 씨는 김승철 의료원장과 유경하 병원장, 정흥채 이사장이 방문한 날 직접 쓴 손편지를 통해 의료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그는 “차로스의 삐뚤어져 있던 다리가 바른 모양이 된 것을 보면서 병원에 있던 하루하루가 모두 기적이었다”면서 “이승열 교수를 비롯한 의료진과 정흥채 이사장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했다.
한편,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전문 병원인 보구여관의 사랑과 나눔 정신을 이어받아 매년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 몽골로 의료봉사단을 파견하고 이화사랑나눔봉사단을 운영하며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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