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서, 외국인 유학생 대상 ‘독도’ 주제 ‘한국어 말하기 대회’ 열려
- 독도 자연환경과 역사, 영유권 문제… 콩트, 연극 등 다양한 방식으로 발표
[경산=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전 세계에서 한국으로 유학 온 외국인 학생들이 대구대(총장 홍덕률)에 모여 우리나라의 동쪽 끝 작은 섬 ‘독도’에 대한 사랑을 외쳤다.
대구대(총장 홍덕률)는 26일 경북도와 공동으로 ‘독도사랑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가졌다.
올해 7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는 이집트, 카자흐스탄, 몽골, 스리랑카, 베트남 등 11개국 유학생 39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대구대를 비롯해 경북대, 전북대, 한국산업기술대 등 전국 9개 대학에 재학 중인 및 학부 및 대학원생, 한국어연수생들이다.
(사진=대구대 제공)
이번 대회에서는 예선 심사를 통과해 본선에 진출한 12개 팀이 ‘독도’를 주제로 발표했다. 참가 학생들은 독도의 자연환경과 역사, 영유권 문제 등에 대해 콩트, 연극, 노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특히 몽골, 스리랑카, 이집트 학생들로 구성된 대구대 ‘PRXP(팀원 이름 첫 글자를 따서 만든 팀 이름)’ 학생들은 조선 시대 독도에 살던 어부가 바다 속에 빠진 후 타임머신을 타고 현재에 와 독도에 대한 생생한 얘기를 들려주는 내용을 연극 형식으로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 팀의 대표 학생인 리햄(19, 이집트, 교환학생)씨는 “대회를 준비하면서 ‘독도’라는 섬이 알면 알수록 아름답고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매력적인 섬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라며, “이집트에 있는 친구들에게 소개하고 함께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 참가한 외국인 유학생들은 대회가 끝난 후 전 세계에 독도를 알리는 홍보대사로 위촉돼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이날 학생들은 위촉식과 핸드프린팅을 통해 독도 홍보대사로 성실히 활동할 것을 서약했다.
이들은 대회가 끝난 후 다음날부터 2박 3일간 진행되는 글로벌 독도 탐방대 출정식도 가졌다. 탐방대는 울릉도와 독도를 찾아 독도 박물관 및 전망대 견학과 울릉도 일주, 독도 방문, 독도 관련 특강 행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홍덕률 총장은 “이번 대회가 전 세계에서 온 외국인 유학생들이 ‘독도’란 하나의 주제로 그 동안 갈고 닦은 한국어 실력과 독도 관련 지식을 맘껏 뽐내고, 다양한 얘기와 추억을 함께 나누고 우정을 쌓는 소중한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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