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구미시 제공
[구미=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경북 구미시가 청년 일자리의 중심지로 부각되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구미시의 청년 취업자(만 15~29세)는 전체 취업자 21만명 대비 16.7%인 3만5000명으로 집계됐다(1위 안양시·17.4%).
2015년 19.4%로 전국 1위를 달성한 구미시는 다소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국 최고 수준의 청년 취업자 비중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상위 10개 지역 중에는 경기도 7개 지역, 충남 2개 지역을 포함해 남부권에서는 유일하게 구미시만이 청년 취업자 비중 상위지역 내에 포진하고 있다.
구미시 관계자는 “이는 시가 10여 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일자리 확보 시책을 추진해 온 것에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시는 2009년 전국 최초로 ‘We Together 운동’을 실시해 노·사·민·정 협력을 통한 고용유지 및 일자리 나누기를 추진한 이래 1기업 1고용 더하기 운동, 특별 운전자금 지원, 고용유지 협약체결, 중소기업 인턴사원제 등 일자리 확대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 왔다.
올 하반기부터는 조직개편을 통해 ‘일자리창출TF팀’을 별도로 신설하고 ‘청년취업 예스구미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타겟정책을 개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 ‘춘하추동 취업한마당’ 확대 ▲청년 CEO의 교류시스템인 ‘청년 창업자 성공가도(Youth-Way) 네트워크’ 구축 ▲‘대학창조일자리센터’ 등을 통해 청년실업의 주된 원인인 일자리 미스매칭(mis-matching) 해소에 주력, 연내에 청년취업 1500명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구미시는 독일 통상협력사무소 개소에 따른 유럽지역과의 경제교류 확대에 따라 해외 청년 일자리 확보 정책도 별도로 진행하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독일 AWO(Die Arbeiterwohlfahrt, 사회복지법인)와의 ‘해외청년 일자리창출 인턴쉽 프로젝트’로 올해 10명의 지역대학생이 선발돼 독일로 파견, 전문인력 양성 인턴쉽을 제공받고 있으며 현재 파견인원의 연차적인 확대가 진행되고 있다.
내년에는 독일 사회복지협회(Diakonie), 수공업협회(HWK-BLS)와의 협약을 통한 청년취업 및 마이스터고와의 교환 프로그램, 직업 위탁교육 운영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지자체가 앞장서서 지역 청년들의 해외 취업을 위한 중계자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일자리 정책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유진 시장은 “청년 일자리 정책의 핵심은 근로조건과 근무환경 간의 미스매칭 해소에 있다”며 “청년 일자리에 대한 수요와 공급의 눈높이를 맞추는 시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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