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건 굶주림뿐…
한때 ‘꿈의 동산’이자 ‘지상 낙원’으로 불리었던 팝스타 마이클 잭슨(47)의 저택 ‘네버랜드’가 이제는 ‘지옥’으로 변했다.
지난해 여름 주인인 잭슨이 아동 성추행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후 중동으로 훌쩍 떠나 버린 까닭이다. 그 후 이곳에 남은 사람들은 불과 10여 명. 1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북적대던 이곳을 쓸쓸하게 지키고 있는 것은 남은 일꾼들과 우리 안에 쓸쓸하게 버려진 동물들뿐이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최근에는 각종 동물보호단체로부터 “이곳에 남아 있는 동물들이 학대당하고 버려졌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황량한 우리에 감금된 채 먹이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는 것이다.
기린의 경우 피똥을 싼 채 작은 우리 안에 쓸쓸히 서 있는가 하면(사진 1), 코끼리들은 제때 치우지 않은 배설물 사이를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고 있으며(사진 2), 악어는 기운 없이 좁디 좁은 연못 안을 헤엄치고 있다(사진 3).
이 광경을 목격한 동물보호단체는 즉각 미 농무부에 이곳을 폐쇄시켜달라는 청원을 해 놓은 상태. 건강 상태가 악화되어 이대로 가다간 동물들이 모두 죽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잭슨이 이곳을 매각할 의사를 뚜렷이 밝히지 않고 있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