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 노은3동 통합 사례관리팀이 노숙생활을 벗어난 이후에도 사례관리 대상자를 찾아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대전=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대전시 유성구 노은3동(동장 유재건) 통합 사례관리팀이 노숙자에게 삶의 희망을 찾아줘 지역사회의 눈길을 끌고 있다.
통합 사례관리팀이 지난해 11월말 공원에서 장기 노숙자를 주민의 신고로 발견해 사례 대상자로 선정했다.
발견 당시 대상자(63)는 고령의 나이로 추운 날씨에 공원에서 노숙을 하면서 고물 수집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주민등록도 말소가 된 상태였다.
관리팀은 대인기피 증세가 있는 대상자가 여러 차례 만남을 회피하여 초기 개입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대상자가 수집한 고물을 거래하는 사장의 도움으로 대상자를 설득하여 주민등록증 재발급 처리 후 긴급 주거지원으로 월세 집을 구해줬다.
대상자에게 거처할 집은 마련해주었으나, 오랜 노숙 생활로 인해 살림살이가 전무한 상황에서 반석성당과 나의목자교회의 도움으로 부엌 집기류(냄비, 그릇, 밥솥), 점퍼, 침대, 이불 등을 마련할 수 있었다.
현재 대상자는 반석성당에서 주1회 밑반찬 및 청소 지원과 창성자원의 도움으로 안정적인 주거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아무 것도 아닌 나 같은 사람한테 잠 잘 수 있고, 따뜻한 밥도 해 먹을 수 있는 거처를 마련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유재건 노은3동장은 “대상자가 노숙 생활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생활을 하게 되어 매우 보람을 느낀다”며 “지역사회의 위기 대상자 발굴과 지원에 주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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