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김광수 의원
서울함 상단에는 현수막으로 “서울함은 항로에 안전하게 계류하고 있습니다. 7월 23일~7월 28일 함상 공원으로 이동하겠습니다”라고 한강 사업본부는 서울함 양쪽에 내붙였다. 서울함의 수위 표를 보니 3m 정도 물에 잠겨있는 상태다.
김광수 의원은 서울시 함상 공원(망원한강공원에 위치) 조성을 위한 퇴역 군함 서울함은 지난 6월 23일 예인선과 함께 통영에서 출발하여 25일 서해갑문을 통과하고 아라뱃길을 지나 27일 김포 한강 갑문을 나와 한강으로 100m 정도 진입하여 방향을 바꾸는 과정에서 모래 턱에 걸려 목적지로 향하지 못하고 정지된 상태로 6월 27~29일 3일 동안 예인작업을 벌여 현재 위치 행주대교 남단까지 이동하여 계류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한강 사업본부는 충분히 서울함이 이동할 수 있도록 준설작업을 5월 22일부터 6월 22일까지 폭 40m로 진행하였으나 퇴역 군함의 크기에는 적절한 준설이 이루어지지 못해 결국 지금의 사태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준설구간은 약 4km이며 66,900㎥, 비용은 7억 원이며 이번 장맛비로 준설구간이 다시 퇴적층으로 쌓이게 될지 아니면 더 깊은 쇄골이 될지는 조금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금의 상황에 이르게 된 가장 큰 원인은 군함의 크기에 맞추어 준설구간을 자세히 산정해야 함에도 이를 충분히 검토하지 못했고, 특히 방향을 선회하는 구간을 충분히 준설하지 못한 것이 큰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물때의 시간을 인지하고 26일 한강으로 진입하려 했으나 아라뱃길 한강 갑문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되어 결국 수위가 가장 높은 6월 26일 만조시간을 놓친 게 주된 원인이라는 것이다.
결국, 한강 사업본부가 좀 더 면밀한 검토를 못 하고 퇴역 군함을 옮기려 한 것은 무리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수위만 생각한다면 지난 3일, 한강의 물 수위는 대사리 만조 때보다 높아 이를 잘 이용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 ‘서울함’은 앵커 18톤 1개와 22톤 2개를 설치하여 서울함을 계류하고 있으나 한강 사업본부는 현 위치에서 안전하게 계류하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강조하면서 오는 7월 25일경 대사리 물때에 맞추어 이동할 때에는 충분한 여건을 갖추고 실행할 것을 당부했다.
김광수 의원은 이 지역에서 어업활동을 하며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의 조언을 듣는 것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일부 언론에서 마치 예인선의 잘못으로 서울함이 모래 턱에 걸려 이동을 못 한다는 보도가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현재 물 수위가 대사리 때보다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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