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의 ‘레드라인’이 의미하는 바에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그동안 한미 양국은 레드라인이 어떤 전략을 뜻하는지 공개한 적은 없다.
이덕행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원래 레드라인은 공개하면 레드라인이 아니지 않느냐”라며 “특별한 레드라인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사실상 레드라인이 구체적인 뜻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같이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는 것이 북한을 상대하는 데에 유리하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역으로 레드라인을 구체적으로 공개하면 우리의 정책적 선택지가 좁아질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위협에 “나는 레드라인을 긋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행동해야 한다면 행동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