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를 상징하는 종이 팔각모, 독특함과 재미 부여... 시민 호응 이끌어
[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김재원 기자 = 경북 포항시는 지난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개최된 「포항 해병대 문화축제」에 대한 평가 보고회를 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평가 보고회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포항해병대문화축제 추진위원, 포항시해병대전우회, 포항시해병대특우회, 해병대전우회 전국시도연합회, 축제 참여 기획사, 포항시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축제평가를 담당한 대구대 관광축제연구소장 서철현 교수가 보고자로 나섰으며, 서 교수는 △포항 해병대 문화축제의 프로그램 구성 및 운영 △관광객 편의제공 및 만족도 △축제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 △축제 성과와 발전성 등에 대해 발표했다.
문체부 조사지에 따라 유효표본 200명 이상의 축제 방문객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평균 5점(7점 만점)으로 문화관광축제 유망등급의 평균 만족도인 5.2점에는 다소 떨어지지만 처음 열린 행사로서 무난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특히 축제 재방문 및 추천 부분이 높기 때문에 향후 축제가 보강된다면 다음번 축제에서는 만족도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평가했다.
프로그램 중에서는 의장대 시범, 헬기레펠, 해병군악대 공연, 상륙시범, KAAV 탑승체험, IBS탑승체험 등 해병대 특성이 강한 프로그램이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해병대 문화축제’라는 이름에 부응했으며, 향후 축제의 특성과 전문성을 더욱 부각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성공적인 축제의 중요 포인트로 언급됐다.
이와 함께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군번 제작체험, 빨간 명찰 만들기, 전투식량 체험은 해병대 문화를 소재화하고 이를 성공적으로 프로그램화한 사례로 평가됐다. 여기에 무적도 시범, KAAV(수륙양용장갑차)와 IBS 탑승체험, 고공낙하, 헬기 레펠, 맥과이어 등 해병대1사단의 적극적인 참여가 방문객들에게 몰입도와 재미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객 중 포항시민이 70%이며, 외지 관광객 경우도 대구경북 지역이 상당수를 차지해 숙박률이 낮은 점과 메인행사장이었던 해도근린공원이 축제 전용공간이 아니라 강한 햇빛과 강풍으로 인한 흙먼지 발생해 불편을 초래했던 점 등이 아쉬운 점으로 지적됐다.
아울러, 축제의 의미와 관람객들의 편의, 날씨 등을 고려해 축제 개최시기를 새롭게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과 함께 현재의 축제 예산은 경북도내 다른 축제와 비교했을 때 매우 적은편이라 앞으로 성장 잠재력을 고려해 증액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밖에도 포항지역 해병대 여성전우회원 자원봉사자 등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안내와 질서유지를 위한 활동들은 축제 성공을 위한 자양분이 됐다고 평가됐으며, 해병대 성지인 포항에서 해병대 문화축제가 개최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지자체와 군이 협력한 모범사례로 상생발전 가능성의 전국적 모범사례로 손꼽힐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를 맺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해병대1사단과 해병대전우회, 포항시가 함께 노력해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며 “평가 보고회를 통해 포항 해병대 문화축제가 다른 축제와는 차별화된 축제로서 민·관·군이 함께한 대표적인 문화관광축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자.”고 밝혔다.
국제협력관광과 정연규 팀장은 “짧은 준비기간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포항과 해병대를 연계하는 첫 지역특성 축제를 잘 개최해 기쁘다”며 “다음 행사는 좀더 내실있고 탄탄한 준비로 명실공히 포항과 해병대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포항시 관광 및 축제 프로그램 개발, 운영 등의 최고 베테랑으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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