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 되면 스타가 아니라 상전
|
||
| ▲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 ||
까다롭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것이 10대 최고의 우상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다. 최근 실연의 아픔을 달래고 있는 브리트니 스피어스(20)는 ‘군것질거리’에 목숨을 건다. 콘서트 계약 전에 아예 매니저가 군것질 리스트를 공연기획사에 보내기로 유명. 그 리스트엔 도리토스 과자 한 봉지, 초콜릿 바 한 박스, 사과, 오렌지, 포도, 크랜배리 주스 각각 한 통, 씹어먹는 비타민 C, 신선한 과일, 야채를 가득 담은 쟁반, 에비앙 생수 12병이 들어가 있다.
또 전화번호부에 나와 있지 않은 전화 한 대를 특별설치해야 한다. 전화거는 데만 쓰는 용도다. 콘서트에 와 있는 동안 브리트니가 친구들에게 마음대로 전화로 수다를 떨기 위해서다. 행여나 이 전화가 울리는 날이면 꼼짝없이 공연기획사는 위약금 5천달러(약 6백20만원)를 물어내야 한다는 것은 공연기획자들에겐 기본 중의 기본이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20)는 ‘대통령’ 버금가는 대우를 원한다. 우선 자신이 묵을 방의 개수에 유난히 민감하다. 그녀의 콘서트를 유치하려면 그녀 자신이 쓸 방과 더불어 밴드용, 코러스용, 백댄서용, 매니저용, 파티용으로 최소한 여섯 개를 갖춰야 한다. 파티용은 20명이 넉넉히 들어갈 정도의 공간임은 주의할 사항이다. 콘서트장 대기실엔 흰 빵으로 만든 칠면조 샌드위치, 오레오 쿠키, 껌과 박하사탕이 항상 대기해 있어야 한다. 또 아로마 향초와 성냥도 빠질 수 없다. 그녀의 심신을 안정시키기 위함이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공연기획자를 애타게 하는 것은 ‘경호’다. 한 나라의 대통령 버금가는 경호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콘서트 섭외가 들어올 때마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매니저가 반드시 명문화시키는 것이 “교통체증에도 빠져나올 수 있는 강력한 경호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이다. 즉 주변에 경찰 오토바이가 차를 둘러싸고 호위를 해야한다는 뜻.
| ▲ 브리트니 스피어스 | ||
제니퍼 로페즈(32)는 앙드레 김처럼 ‘하얀색’ 중독자. 그녀가 묵는 방은 물론 대기실까지 하얀색의 가구와 벽지가 아니면 안절부절못한다고 한다. 소파도 흰색, 침대도 흰색, 심지어 카페트, 바닥 모두 흰색으로 도배를 해야한다.
재닛 잭슨(36)은 다른 것은 차치하더라도 화장실은 깨끗해야 한다. 아니 깨끗하다 못해 자기가 보는 앞에서 설치한 변기 아니면 일도 제대로 못 본다는데. 그리고 변기 커버부터 시작해서 새것을 쓰지 않으면 아무리 급해도 참기만 할 뿐이라는 우스개까지 돌 정도다. 핏줄은 속일 수 없나 보다. 마이클 잭슨도 재닛 잭슨도 결벽증 증세를 보이고 있으니 말이다.
|
||
| ▲ 머라이어 캐리(왼쪽)와 제니퍼 로페즈. | ||
남성그룹 엔싱크는 오락기 없으면 징징 짜는 ‘키덜트’들. 라틴 팝의 황제 리키 마틴은 오렌지색 전구만 고집하는 옹고집을 자랑한다. 스스로는 오렌지색 전구가 자신의 선탠한 피부를 더 돋보이게 한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우리네 ‘시어머니’보다 더 까다로운 것이 할리우드 인기가수인지도 모를 일이다.
이연주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