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
7월 13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국민의당에 찾아가 추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에 대해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사과 표명으로 국민의당은 추경과 정부조직법 개정안 심사에 복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비서실장의 국회 방문으로 꽉 막힌 정국에 물꼬가 트였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추 대표가 머쓱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사과는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설득한 끝에 나온 고육지책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청와대가 야당과의 담판에서 추 대표를 배제했다는 지적이 들리는 까닭이다.
국민의당은 연일 ‘추미애 배제론’ 카드로 공세를 펼치는 모양새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7월 14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청와대가 추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을 대리 사과한 점에 대해 “청와대가 추 대표를 불신하고 있다는 얘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당도 당 차원에서 “추 대표가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며 추 대표의 리더십을 비판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당․청 관계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청와대와 민주당은 임 실장의 사과에 대해 추 대표에 사전 양해를 구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