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노린 밤문화 ‘퇴장’
또한 월드컵 기간에 우크라이나, 벨로루시, 폴란드 등 약 4만 명의 동유럽 여성들이 독일로 몰려들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심각한 문제는 이런 여성들 중 상당수가 강제로 성매매를 하게 된다는 데 있다. 직업소개소를 통해 레스토랑이나 카페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선받았지만 정작 독일에 도착하면 성매매를 강요당한다는 것.
최근에는 이 같은 강제 매매춘을 예방하기 위한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 픽토그램까지 제작해서 적극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폴란드의 에바 라나크보스카 수녀는 “강제 매매춘은 생각보다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경찰과 협조해서 우선 폴란드 국경에서 포스터나 전단지를 배포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 픽토그램들은 “축구가 남성들의 머리(이성)를 앗아간다”, “약속된 보금자리가 감옥으로 변할 수 있다”는 등의 경고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눈에 알아보기 쉽도록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는 이 매매춘 예방 픽토그램들은 월드컵 기간에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홍보될 예정이며, 이밖에 성추행 신고 전화번호도 개통될 예정이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