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분 응원하면 440칼로리 ‘쏙’
이때 빠지지 않는 것이 하나 있으니…. 계절이 계절이니만큼 축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된 시원한 맥주 한 잔이 바로 그것이다. 게다가 여기에 프라이드 치킨이나 감자칩 등을 곁들인다면 금상첨화.
하지만 문제는 무시무시한 칼로리다. 가만히 앉아서 이렇게 며칠 축구를 보다가는 살이 무섭게 붙는 것은 시간 문제. 그렇다고 그냥 앉아서 축구를 보자니 왠지 허전하고, 동시에 다이어트도 걱정이라면 다음을 주시하라.
몸무게가 70㎏인 성인 남성이 가만히 앉아서 TV를 볼 때 소비하는 칼로리는 한 시간당 약 6㎉ 정도. 즉 맥주 500㏄ 한 잔(190㎉)을 마실 경우에는 무려 31시간 동안 TV를 보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어디 그뿐인가. 감자칩 한 봉(544㎉)을 먹으면 자그마치 90시간을 내리 TV 앞에 앉아 있어야 칼로리가 소모된다.
생각만 해도 너무 끔찍하지만 의외로 해결 방법은 간단한 데 있다. 쉼 없이 몸을 움직이면 되기 때문. 가령 다소곳이 앉아서 보거나 벌렁 누워서 보는 것은 금물. 자리에서 일어나 ‘오~필승 코리아’를 외치면서 열렬히 응원하거나 ‘대~한민국! 짝짝짝~짝짝!’ 응원 박수를 치는 것도 잊지 않아야 한다. 또한 중간중간 탄성을 지르거나 함께 응원가를 부르는 것도 한 방법.
실제 독일의 한 체육전문대가 연구한 바에 따르면 5분 동안 쉬지 않고 고함을 지른 결과 40㎉가, 그리고 5분 동안 애국가를 열창한 결과 10㎉가, 90분 경기 내내 쉬지 않고 응원을 한 결과 약 440㎉가 소모되었다.
시원한 맥주도 마음껏 마시고, 응원도 목청껏 한다면 이보다 더 즐거운 월드컵이 또 있을까.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