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러다 클린턴 꼴 나는 거 아냐?
▲ 작년 11월 방한 당시 라이스 국무장관(왼쪽)과 부시 대통령 부부. | ||
이 같은 정보는 작가이자 국가안보 전문가인 웨인 매드슨에 의해 공개됐다. 해군장교 출신이기도 한 웨인은 자신의 웹사이트(www.waynemad-senreport.com)를 통해 “메이플라워호텔의 직원이 영부인 로라 부시가 적어도 하룻밤을 호텔에서 묵었다고 확인해주었다”면서 “로라 부인은 국무장관 콘돌리자 라이스와 부시의 관계 때문에 싸운 뒤 백악관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굉장히 믿을 만한 사람에게 전해 들었다”고 전제하고 “부시와 라이스 사이에는 확실히 로맨틱한 뭔가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부시와 라이스가 뉴욕은 물론 카트리나 태풍 후 뉴올리언스에도 수차례 같이 다녀왔다”고 말했다.
웨인의 이 같은 언급이 있기 전부터 부시와 라이스 사이에 관한 소문들은 몇 년 동안 계속 있어 왔다.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의혹을 증폭시킨 결정적인 계기는 2004년 4월 워싱턴에서 열린 한 디너파티에서 라이스가 부시를 가리키며 “나의 남편”이라고 말하면서부터다. 이 말의 진위 여부를 두고 많은 억측들이 오갔지만 한가지 분명한 진실은 부시와 라이스가 언제나 같이 붙어 있다는 것이었다. 부시가 부인인 로라를 보는 것보다 라이스를 더 많이 보는 것이 현실인 상황이다.
싸움은 조지 부시와 로라(59)의 결혼생활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일어나 사태의 추이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고 있다. 더구나 부시는 얼마 전 심리치료를 받는 동안 백악관에 있는 다른 여자들에게 욕정을 느낀다는 고백해 로라를 더욱 긴장시킨 바 있다. 그런데 그의 성적 팬터지 속에 올해 51세의 라이스가 있음을 로라가 비로소 알아차린 것이다.
▲ ‘로라 부시 가출 사건’을 보도한 <글로브> 표지. | ||
부시와 로라의 28년 동안의 결혼생활을 흔드는 것은 라이스뿐만이 아니다. 부시가 거의 20년 동안 끊었던 위스키를 마시다가 ‘발각된’ 사실과 간섭이 심한 시어머니 바바라와 로라의 불화가 그것들이다. 아울러 좀처럼 기력을 찾지 못하고 있는 부시의 한심스러운 지지율도 또 다른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부시의 지지율은 로라의 지지율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데 그래서인지 로라는 UN에서의 AIDS 회의 등을 혼자서 진행하고 있다.
대통령과 로라는 요즘 거의 말도 섞지 않은 채 임기가 끝나면 이혼을 하는 문제를 놓고 측근들과 의논하고 있다고 한다. 대통령의 측근 소식통들은 “안타깝게도 그들의 결혼 트러블은 꽤 오래된 문제지만 누구도 이 정도까지 올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라이스와의 관계를 놓고 로라가 격분하자 대통령의 고문 중 한 사람이 나서서 정치적 측면에서도 그의 옆에 있어야 한다고 설득해 간신히 주저 앉혔다고 한다. 이라크 전쟁, 높은 기름값과 경제난, 그리고 11월의 의회선거 등 산적한 현안을 눈 앞에 두고 있는 마당에 로라마저 그를 떠날 경우 부시의 상황은 지금보다도 100배 이상 나빠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