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24일 오후 관내 각 학교를 대표하는 초·중·고 학부모회장단 25명과 고등학교 무상교복 등 성남시 교육지원 사업관련 학부모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에서 학부모들과 고등학교 신입생 무상교복을 비롯해 고등학교 급식비, 교육환경 개선사업, 성남형교육 지원사업에 대해 다양한 의견과 건의사항을 주고받았다.
이 가운데 가장 뜨거운 이슈는 올해 시의회에서 부결된 무상교복 지원사업이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학부모 A 씨는 “재원도 있고, 명분도 있고, 시민의 응원도 있는데 예산 전액 삭감이라는 결정은 시의회가 당리당략으로 한 것이라는 시선이 주위에 많다”면서 “민생민생하는데, 요즘 교복비가 부담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학부모 B 씨는 “집안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만 차등적으로 무상교복을 지원하겠다는 것은 아이들에게 오히려 사회적 낙인을 찍게 된다. 교복비 뿐만 아니라 아이들은 어떠한 차별과 배제 없이 교육받을 수 있도록 지역 사회가, 어른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무상교복 사업 지원을 촉구했다.
학부모 C 씨는 “이 시장의 정책 중 문제가 있다면 반대하고 개선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용인시의 경우 내년도 무상교복은 물론 무상교육 지원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고 한다. 용인시장은 자유한국당 등의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성남시에서 전국적으로 우수한 교육 지원사업을 만들고도 다른 시가 먼저 시행하는 것을 바라만 봐야 하는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성남시 학부모들이 무상교복 지원사업 추진을 요구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3전4기로 추경에 무상교복 지원사업을 포함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시장은 “무상교복 지원을 지난해 중학교 신입생에 이어 올해에는 고등학교 신입생까지 확대하고자 했으나 의회의 반대로 추진을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면서 “이번 9월 추경에 상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니 학부모님들도 교복지원 예산이 통과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시민의 바람은 성남시의 정책이 되고 시의회는 이를 예산과 제도로 밑받침해주는 것이 올바른 지방자치이다. 촛불로 나라를 바로 세운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시민의 바람을 외면하는 정치인의 미래는 결코 밝을 수 없다는 걸 학부모들이 보여주어야 한다. 성남시의 정책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공감대 형성에 학부모들이 더욱 큰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성남시는 이재명 시장의 3대 복지 공약으로 고교 무상교복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세 번이나 시의회가 반대하면서 시행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현재 여야 시의원의 구성도 불리한 상태다. 이 시장의 무상교복 3전4기 결과에 학부모는 물론 성남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