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명학의 학술문화공간, 덕천서원’ 학술대회 개최
근년에 한국의 서원 가운데 역사적 의미가 깊은 9개 서원이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하기 위한 목록에 오르면서 각 지역의 서원에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덕천서원은 우리 지역의 대표학문인 남명학의 산실이자, 안동의 도산서원(陶山書院), 경주의 옥산서원(玉山書院)과 함께 삼산서원(三山書院)으로 일컬어져 왔다. 남명(南冥) 조식(曺植) 사후 문인을 주축으로 건립되어 임진왜란 때 소실되고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는 역사적 시련을 겪었지만, 현재까지도 남명학의 학술과 문화의 중심 공간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에 남명학연구소는 ‘덕천서원’을 중심으로 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 연구자를 초빙하여 덕천서원의 공간적 의미와 현재적 좌표를 살펴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문학, 역사학, 건축학 등의 분야에서 모두 6명이 발표할 예정이다. ▲덕천서원의 공간과 명칭에 담긴 의미(최석기 경상대 한문학과 교수) ▲덕천서원을 이끈 강우의 가문들(이상필 경상대 한문학과 교수) ▲덕천서원과 그 주변의 문학적 상상력(정우락 경북대 국문학과 교수) ▲두 개의 시간대에 걸친 역사의 흔적(조재모 경북대 건축학부 교수) ▲경의(敬義)의 선비정신, 남명 조식(김학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덕천서원 유생들의 심신관리 지혜의 모태(원보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이상필 남명학연구소 소장은 “연구소에서 그간 진행해 온 연구 경향이 주로 남명 조식과 남명학파를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면, 이번 학술대회는 오롯이 ‘덕천서원’을 중심에 두고 각 분야의 연구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를 통해 덕천서원에서 진행된 남명학의 역사적 변천 과정은 물론이고 서원의 건축적 의미, 무엇보다 덕천서원 내 유생들의 모습 등 우리에게 알려져 있지 않던 성과를 확인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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