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일요신문] 김재원 임병섭 기자 = 최근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바닷물 온도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4일 경북 포항지역 육상양식장에서 양식중인 어류가 잇달아 폐사했다.
이에 포항시는 4일 즉시 고수온 대책상황실을 설치하고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등 관련기관과 합동으로 조사 및 지도반을 편성해 피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포항시에는 58개소의 양식장에서 강도다리 등 어류 1073만 2000마리를 양식중에 있으며, 고수온 주의보 발령 후 육상양식장 6개소에서 3만 6000마리의 어류가 폐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현황은 구룡포 육상양식장 4개소에 강도다리 등 3만 5443마리 피해액 2656만 4000원, 호미곶 육상양식장 2개소에 강도다리 등 1330마리 피해액 150만 4000원이다. 이들 양식장 중 구룡포의 양식장 1개소를 제외한 나머지 양식장은 모두 재해보험에 가입되어 있다.
이강덕 시장은 5일 고수온으로 피해를 입은 구룡포읍에 위치한 영동수산을 방문해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어업인들을 격려했다. 이 시장은 액화산소, 순환펌프, 취수시설, 히터펌프 등 활용가능한 모든 장비를 활용하고 고수온이 장기화 될 경우를 대비해 예비비 등을 확보해 추가지원으로 피해를 최소화 할 것을 지시했다.
포항시는 앞서 4일 양식어업인 간담회를 통해 고수온 발생시 대처요령에 대한 사전교육을 실시했고 수온 변동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SNS 대화방을 개설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또한 수온이 높아지면 먹이공급을 중단하고 산소 공급장치와 순환 펌프를 최대한 가동해 어류 스트레스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동해 남부해역(호미곶에서 부산청사포 해역까지)에는 지난 4일부터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됐으며, 강도다리의 경우 적정 수온이 14~17℃이나 평년에 비해 5℃ 이상 높은 수온 및 고수온 쇼크로 면역력이 저하되어 상당한 피해가 우려되나 올해부터 대부분 양식어가에서 재해보험 고수온 특약을 가입해 폐사량에 따라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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