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부산시장.
[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이 서병수 부산시장에게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지난 7일 오후 전 직원 명의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영화제의 정상화와 영화제의 올바르고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서병수 부산시장의 공개 사과,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의 복귀, 그리고 국내외 영화인들의 지지와 참여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영화제 측은 “2014년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 상영을 빌미로 박근혜정부를 위시한 정치권력에 의해 철저히 농락당했다”며 “국정농단을 일삼은 세력과 부역자들은 촛불혁명과 특검을 통해 진상이 드러나 단죄되고 있다. 그러나 부산국제영화제 탄압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다. 피해자는 명예회복을 위해 악전고투하고 있으며, 사무국 직원들이 입은 상처는 아물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화제 측은 강수연 집행위원장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영화제 측은 “취임 이후 지금껏 영화제 대내외 운영에 대한 소통의 단절과 독단적 행보는 도가 지나치다”며 “사무국 직원들은 물론 외부로부터 심각한 우려와 질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이빙벨’을 상영하지 말라고 지시했던 장본인이자, ‘당신이 물러나면 영화제는 건들지 않겠다’는 비겁한 조건을 달아 전 집행위원장에게 사퇴를 종용한 서병수 부산시장에게 책임을 묻고 사과를 받기는커녕 면죄부를 줬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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