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도 오케이~
이 차의 가장 큰 장점은 누가 뭐라 해도 ‘무면허’로 운전할 수 있다는 점이지만 인기의 비결은 그것이 다가 아니다. 전장 3m 미만의 2인승 자동차로 크기가 작기 때문에 혼잡한 도시에서 주차를 할 때 매우 편리하다. 엔진의 배기량은 400~500㏄ 정도로 최고 속력은 45㎞에 머무르지만, 연비는 1ℓ당 25㎞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더구나 휘발유가 아닌 경유를 사용하기 때문에 유지비도 저렴하다. 디자인도 깜찍하니 실용성과 경제성 모두를 겸비한 자동차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지붕을 열 수 있는 컨버터블,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소형 트럭 타입 등 라인업도 다양하다. 가장 싼 모델의 경우 가격은 9990유로(약 1220만 원), 이에 카오디오 등의 옵션을 선택하면 1만 2000유로(약 1500만 원)로 젊은이들이 만만하게 살 수 있는 가격은 아니지만 “오토바이보다 안전하다”는 이유로 부모가 사주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이렇게 무면허 자동차의 인기가 많아지면서 2004년부터 (1988년 이후에 태어난 사람에 한해) 무면허로 운전 가능한 자동차와 스쿠터 전용 면허제도가 생겼지만 4시간의 강습과 1시간의 도로주행만 받으면 된다. 그 때문인지 면허가 필요하게 된 후에도 이 자동차의 인기는 여전히 높아, 2005년의 판매 대수는 전년보다 12%나 증가했다고.
박영경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