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검찰인사로 수사통 지청장들 영입됨에 따라...
법무부는 10일 검찰인사에서 포항지청장에 서봉규, 부장에는 윤철민, 허인석 검사를 임명했다.
경주지청장에는 이철희, 부장은 황금천 검사를 각각 전보시켰다.
서봉규 포항지청장의 경우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장 등을 거쳐 금융조사 1부장을 하던 현직 수사통이다.
이철희 경주지청장도 지난해부터 하던 법무연수원 교수를 제외하고는 서울중앙지검에서 검사와 부부장, 부장 등을 하며 잔뼈가 굵은 전문 수사통으로 전해진다.
앞서 6월에는 포항과 경주 지청 등을 지휘할 대구지방검찰청의 지검장에 노승권 검사를 배치했는데, 노 지검장 역시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 등을 역임한 수사통인데다 권력형 비리척결에 대한 의지도 강한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같이 검찰이 새 정부 첫 인사에서 전문 수사통 지청장과 지검장 등을 지역에 전진 배치한 것은 포항과 경주 등지도 각종 권력형 비리의혹이 수년간 잇따르고 있지만 그동안 검찰 등 사법기관의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포항지역의 경우 구 여당 국회의원이 지난 총선에서 청와대로부터 사전에 공천을 약속받았다는 의혹, 포항시 민간공원사업에서 공무원과 업체간 유착 의혹, 동빈대교 건설과 관련해 경상북도 소유 부지였던 곳을 제 값에 팔기 위해 노선을 변경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경주는 ‘MB 소유 논란’의 (주)다스가 공장을 불법 혹은 탈법 건축했다는 의혹은 물론, 이 과정에서 경주시와 경상북도 공무원 다수가 개입됐다는 의혹 등이 수년간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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