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기자=광복절 72주년인 15일 오전 서울역에 모인 시민들인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보고 있다. 2017.8.15.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식 축사를 통해 “오히려 역사 문제를 제대로 매듭지을 때 양국간의 신뢰가 깊어지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일 관계도 이제 양자를 넘어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하는 관계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며 “과거사와 역사문제가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지속적으로 발목 잡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일본의 많은 정치인과 지식인들이 양국 간의 과거와 일본의 책임을 직시하려는 노력을 해왔다”면서 “그 노력들이 한일관계의 미래 지향적 발전에 기여해 왔다”고 했다.
또한, “이같은 역사 인식이 일본의 국내 정치 상황에 따라 바뀌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한일관계의 걸림돌은 과거사 그 자체가 아닌 역사 문제를 대하는 일본정부의 인식의 부침에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징용 등 한일 간의 역사문제 해결에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국민적 합의에 기한 피해자의 명예회복과 보상, 진실규명과 재발방지 약속이라는 국제사회의 원칙이 있다”며 “우리 정부는 이 원칙을 반드시 지킬 것이고, 일본 지도자들의 용기 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약속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