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왼쪽)와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국회 국민의당 원내대표실에서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하며 공동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17.8.17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와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 없이는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인준안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유정 후보자가 2002년부터 노무현 대통령 후보와 민주노동당, 박원순 서울시장, 문재인 대통령 후보에 대해 지지 선언을 하는 등 정치적 편향이 심하다”고 지적했으며 이어 “2010년 석박사 학위 논문 표절 의혹이 있다. 이는 문재인 정부 5대 인사 정책에 위배된다”고 덧붙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 후보자가 재판관이 되면 헌법재판소 전체가 편향성 시비에 휩싸여 위상이 추락할 것이 뻔하다”고 지적하며 “역사적으로 가장 나쁜 지명의 예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내 교섭단체를 꾸리고 있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이번 정부 들어 공식 기자회견을 열며 특정 인사 철회를 요구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자유한국당 역시 전희경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헌법재판소 장악을 위한 코드인사를 즉각 지명 철회하라”라고 거듭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