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우파 미래 준비해야” 주장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7월 4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은숙 기자
[일요신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때와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 좌우파 탄핵 대처방법에 대해 비교해 본 적이 있나”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의 보수 우파가 모두 구체제와 같이 몰락해야 하나. 냉정하게 판단하고 보수 우파의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2004년에는 열린우리당 소수 의원들이 온몸으로 이를 막았다”며 “탄핵이 강행되자 하루 16시간 정규방송이 중단되고 난장판이 된 국회를 여과없이 방영해 탄핵 반대 여론을 전파시켰다”고 떠올렸다.
이어 “반면 박 대통령 탄핵 때는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이를 막기는 커녕 질서있게 저항없이 탄핵 투표를 했다. 전 언론이 탄핵의 당위성을 홍보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저는 정치적 탄핵은 불가피했어도 사법적 탄핵은 불가하다고 했다”며 “그런데 헌재조차도 여론 재판으로 탄핵을 받아들였다. 이를 무효화 시킬 방법은 이제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구체제와 단절하고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