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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월15일 일본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공항에 나온 당 직자와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이회창 전 총재. 국회사진 기자단 | ||
실제 당내에 이 전 총재의 정계복귀를 기대하는 세력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데다 과거 ‘이회창 사람들’로 분류되던 ‘왕당파’들이 이번 전대에서 특정 후보를 지원할 것이라는 소문도 만만찮다. 그런 까닭에 당권 경쟁에 이미 나선 인사들은 이 전 총재의 귀국설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현재 이 전 총재의 이달 내 귀국은 불투명한 상태다. 귀국설이 나오게 된 데는 비자 문제와 모친 병환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비자 문제의 경우 단기체류 비자로 나가는 바람에 장기 비자로의 갱신이 필요하다는 점과 ‘체류신분 변경’(예컨대 관광목적 입국에서 학업·연구 등 다른 입국 목적으로 변경하는 것)을 위해 귀국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대두됐다. 한 핵심측근 인사는 “이 전 총재가 급하게 나가느라 1년짜리 비자를 준비하지 못해 비자 연장을 위해 귀국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로 비자 문제 때문에 귀국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총재가 비자를 발급받은 종로구청의 여권과 관계자는 “비자 연장은 대리인을 통해 할 수도 있기 때문에 굳이 귀국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체류신분 변경’에 대해서도 미국 이민국을 통해 현지에서 처리할 수 있다고 말해 비자문제로 인한 귀국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렇다면 이 전 총재의 귀국설은 실제 그 가능성보다 그것이 불거져나온 배경에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가에선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창심’을 전달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왕당파’들이 ‘창심’을 앞세워 세력화를 도모하고 있다는 소문도 있고, 서청원 대표가 이 전 총재의 우회적인 지원 아래 당권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도 들려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이 전 총재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창심’ 논란이 재연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고 측근들에게 ‘당권경쟁에 개입하지 말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져 그의 귀국과 전당대회는 무관하다고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한편 이 전 총재가 귀국한다면 모친 김사순 여사(92세)의 병환 때문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재 김 여사는 서울 S병원에서 1주일에 두세 차례 통원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된 상황이다.
또한 이 전 총재의 부인 한인옥씨도 선거운동 후유증으로 나타난 하지정맥 수술을 받아 3월 중순으로 예정된 미국 방문을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