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소산화물과 일명, 청산가리인 시안화합물 등 수질 오염물질 발생... 경찰과 검찰 등 사법당국 조사해야
파이넥스(FINEX) 공장이 있는 포항제철소 모습
[포항=일요신문] 김재원 임병섭 기자 = 파이넥스(FINEX)가 기존 고로(용광로)에 비해 오염물질을 적게 배출하는 것은 사실로 보인다.
그러나 포스코는 파이넥스 각 공장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문제라는 지적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용광로 즉 고로는 주로 코크스공장에서 독성이 강한 일산화탄소, 황화수소, 암모니아, 악취 등과 함께 소결공장에서는 분진,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다이옥신 등 주로 대기 오염물질을 발생시킨다.
반면, 파이넥스는 용융로의 돔 부분이 고로보다 가스 체류시간이 길어 오염물질의 일부분이 열분해돼 오염물질의 총량이 고로보다 약 15% 정도 적다는 것이다. 파이넥스가 고로보다 친환경적이라고 설명하는 이유이다.
그러나 파이넥스도 질소산화물과 일명, 청산가리인 시안화합물 등 주로 수질 오염물질을 발생시킨다.
대기로 방출되는 오염물질을 물로 세척해 방출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문제는 각 파이넥스 공장에서 배출되는 이같은 오염된 폐수를 단위 폐수처리장에서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배출기준을 초과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신 포스코는 각 공장에서 나온 폐수를 종말처리장이라는 곳에 모아 함께 버리는 눈가림식 운영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러면 각 단위공장에서 나온 폐수 중의 오염물질이 일부 배출기준을 초과하더라도 여러 공장에서 나온 폐수들이 합쳐지면 총폐수량이 증가해 각 오염물질의 농도는 낮아져 기준치 이내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결국, 수질 오염물질이 형산강과 영일만의 동해로 들어가고 있다는 것인데 더구나 이같은 문제를 해당 지자체인 포항시와 환경부가 알고 있으면서도 국가 기간산업체라는 미명하에 묵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친환경 정책과도 배치되는 것이어서 인근 주민들은 “포항시와 환경당국이 제대로 단속과 관리를 하지 않는다면 경찰과 검찰 등 사정당국이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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