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지리고분군 1m 도굴갱이 드러나 있어 석실로 진입 가능 불법 유물 채집 우려 있어 긴급신청
문화재청은 매장문화재의 훼손을 방지코자 매년 긴급발굴조사를 지원하고 있으며 김해시는 지난해 ‘상동 분청사기 가마터’를 올해는 가야후기고분인 ‘원지리고분군’의 긴급발굴비를 연이어 신청·확보했다.
올해 확보된 긴급발굴조사비는 1억원이며 이달내 발굴조사기관을 선정하여 10월초 착수할 예정이다.
원지리고분군은 2004년 대성동고분박물관에서 지표조사를 실시하고 가야시대인 5~6세기의 봉분을 가진 무덤군이 분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시에 따르면 2004년 이후 지표조사 외에 학술발굴조사가 시행된 적은 없으며 발굴조사 신청지는 무덤의 직경이 20m, 높이 4.5m의 규모를 가지는 원지리고분군 중 최대급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1m의 도굴갱이 드러나 있어 석실로 진입이 가능한 상태인 점과 인근 도로 개설공사로 인해 접근이 용이해져 불법 유물 채집 등의 추가 훼손의 우려가 상당하여 긴급발굴조사가 시급한 실정이었다.
김해시 문화재과장은 “향후 정밀 발굴조사를 통해 유적의 훼손방지 뿐만 아니라 금관가야 후기고분문화 연구에 학술자료를 마련할 수 있게 되어 기쁘며, 발굴완료 후 체계적인 보존계획을 수립하여 도문화재로 지정신청코자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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