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제역, AI 등 야생동물 유래 가축질병의 신속한 진단길 열려
- 야생동물 질병진단, 조사연구, 역학조사로 효율적인 가축방역
[대구=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경북도동물위생시험소(소장 김석환)는 최근 환경부로부터 ‘야생동물 질병진단기관’으로 지정되었다고 4일 밝혔다.
‘야생동물질병진단기관’ 지정은 야생동물 질병진단 경험, 운영 능력, 시설·장비 보유 등을 인정받은 결과로, 각종 동물의 질병진단기관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험소에 따르면 동물 질병의 약 80% 정도는 인간에게 전파될 수 있는 인수공통전염병이며 그 중 대다수 질병들이 야생동물로부터 옮겨진다.
대표적인 예로는 스페인 독감(1918년), 에이즈(1981), 사스(2003), 메르스(2012), 에볼라(2014) 등과 최근에 발생한 지카바이러스(2016) 등이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축산업에 치명타를 주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의 경우 감염된 야생조류의 분변을 통해 바이러스가 배출되고 이 바이러스와 접촉한 가금류에서 피해가 심하다.
이번 지정으로 야생조류에 대한 조류인플루엔자 진단을 신속하게 진행 할 수 있겠되고, 상시모니터링을 통해 가금류로의 바이러스 전파를 사전차단 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시험소측은 기대하고 있다.
김석환 소장은 “지속적인 질병진단 전문가를 양성하고 시설 및 장비 확충으로 최고의 야생동물질병진단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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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4.12.08 22: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