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관용 지사, “지금이 지방분권 개헌의 ‘골든타임’”
[대구·경북=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 기자 = ‘헌법개정 국민대토론회’가 5일 대구시청 회의실에서 경북도·대구시‧국회헌법개정특별위원회 공동으로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이주영 국회헌법특별위원회 위원장, 정세균 국회의장, 주호영 원내대표(바른정당), 권영진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특위위원, 자문위원 등 200여명이 함께했으며, 이들은 기본권, 지방분권, 정부형태, 정당·선거제도 등 개헌의 주요 의제에 관한 발제와 토론을 펼쳤다.
기조발제자로 나선 이상돈 개헌특위 위원과 지정토론에 나선 박인수 영남대 교수 외 7인의 지역전문가들은 헌법개정의 주요쟁점 사항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제시했으며, 대구·경북 지역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자유토론의 시간도 마련돼 열기를 더했다.
헌법개정 국민대토론회가 5일 대구시청 회의실에서 경북도·대구시‧국회헌법개정특별위원회 공동으로 열리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김관용 경북지사는 “지금은 시대정신이 교차하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으며, 1987년 헌법은 현 시대의 다양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어 21세기의 가치를 반영하는 헌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운을 떼며, “새 헌법은 실질적 지방분권과 민주주의 실현이 핵심가치이다. 지방분권 개헌이야 말로 국가운영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개선해 국가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장착하는 것”이라며 “호국‧개척의 DNA가 있는 대구‧경북에서 개헌의 여건이 성숙된 지금, 개헌 열차에 함께 타고 ‘지방분권’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속력을 내자”고 역설했다.
김 지사는 “서애 유성룡 선생의 ‘국가 위기 상황에서 나라를 다시 만들 운이 돌아왔다는 뜻을 가진 國家再造之運(국가재조지운)의 말씀을 새길 때’”라며, 지금이 지방분권 개헌의 ‘골든타임’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분권 개헌이 어렵지만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모두 함께 가자“며 대구경북 지역민의 적극적 참여를 당부했다.
이번 토론회는 헌법 개정에 대한 대구경북 지역의 뜨거운 기대와 관심을 보여주듯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한편, 경북도와 국회헌법개정특별위원회는 이번 국민대토론회에서 제기된 지역전문가와 국민들의 다양한 요구를 듣고 국민이 모두 공감하는 개헌안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cch@ilyodg.co.kr
cuesign@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