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과 커피의 만남’ 새 팀 구성…내셔널바둑리그 탈꼴찌 경쟁
올해보다는 내년이 기대되는 울산 은가비커피 선수단. 앞줄 우측에서 두번째가 박기주 전무이사.
[일요신문] 내셔널바둑리그에 올해 새롭게 합류한 ‘울산 은가비커피’ 팀은 울산바둑협회와 커피 브랜드 은가비가 손을 잡고 탄생시킨 것이다. 작년 울산은 ‘울산 디아채’가 울산 바둑을 대표했지만 올해 ‘울산 은가비커피’가 이어받은 것.
팀이 바뀌는 와중에 선수단 구성이 상대적으로 늦었고 그런 이유로 선수 수급에 애를 먹기도 했다. 이런 어려움은 고스란히 성적으로 나타나 울산 은가비커피는 내셔널바둑리그 매직리그에서 1승 13패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울산 은가비커피는 천정곤 울산시바둑협회장이 단장을 맡고 있으며 박기주 전무이사가 감독직을 수행한다. 장시영 선수가 시니어를 대표하며 여성은 조은진 선수를 영입했다. 주니어는 김지인, 박중훈, 하동균, 김태산이라는 라인업. 시니어 장시영, 여성부 조은진 선수는 7승 7패로 나름 제몫을 해주고 있지만, 울산시 연고 주니어 선수들이 부진한 것이 하위권 강등의 원인이 됐다.
하지만 성적 부진은 크게 개의치 않는 눈치다. 박기주 울산바둑협회 전무이사이자 감독은 “바둑협회가 새로 구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내셔널바둑리그 참가가 결정됐기 때문에 준비가 늦었다. 따라서 성적은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올해 목표는 울산광역시 시민바둑대회와 여성바둑대회, 어린이바둑대회를 차질 없이 진행하는 것이다. 또 올해 내셔널바둑리그 참가비용은 전적으로 울산시바둑협회 천정곤 회장님이 부담을 했는데, 내년에는 울산시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받았다. 그러므로 울산은 올해보다는 내년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내셔널바둑리그는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고 막판까지 치열한 레이스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각각 1승 13패로 양대리그 최하위를 달리고 있는 울산 은가비커피와 순천만국가정원의 탈꼴찌 싸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기주 전무이사는 “개막전에서 우리가 이겼기 때문에 꼴찌 걱정은 안 했는데 순천만 팀이 1승을 거둬 동률이 됐다. 우리 팀이 꼴찌는 면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유경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