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보면 성격 보인다’
이런 까닭에서인지 요즘 들어서 미 대선후보들이 MP3를 귀에 꽂고 다니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이들이 즐겨 듣는 음악은 어떤 것들일까.
힐러리 클린턴의 경우에는 ‘솔의 대모’인 아레사 프랭클린의 곡을 가장 좋아하며, 롤링스톤스나 U2와 같은 록음악도 즐겨 듣는다. 또한 이와 정반대로 클래식 음악을 들을 때도 많다는 것이 측근의 설명. 그녀가 요즘 갖고 다니는 ‘아이팟’은 남편인 빌 클린턴으로부터 받은 선물이라고 한다.
민주당의 존 에드워즈는 주로 조깅을 할 때 음악을 듣는 편이다. 카운팅 크라우스, 빈스 길 등과 같은 컨트리 음악을 듣는가 하면 데이브 매튜스, 브루스 스프링스틴, U2, 등의 록음악도 좋아한다.
배럭 오바마는 ‘젊은 피’답게 좀 더 펑키한 노래들을 즐겨 듣는다. 힙합 가수인 제이 Z나 비욘세, 푸지스 등이 그가 좋아하는 가수들. 반면 재즈와 솔에도 일가견이 있어서 ‘재즈계의 전설’로 불리는 마일즈 데이비스나 아레사 프랭클린 등의 음악도 애청한다.
존 매케인은 3주 전 미 상선사관학교 졸업식에서 연설을 한 뒤 졸업생들로부터 MP3를 선물받았다. 때문에 그의 MP3에는 ‘대통령 찬가’ ‘공화국 찬가’ 등과 같은 애국심을 고취하는 노래들로 가득 차 있다고.
이밖에도 스스로 “나는 구닥다리이기 때문에 오래된 노래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미트 롬니는 조니 캐시의 컨트리 음악이나 로이 오비슨, 비틀스 등 오래된 팝을 좋아하며, 주로 승마를 즐길 때 음악을 듣는다고 말하는 빌 리처드슨은 샤키라, 이글스, 토비 키스 등의 음악을, 그리고 마이크 허카비는 레드 제플린, 더 후 등의 기타 연주를 좋아한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