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당 없수?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이 여전히 정당 지지도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최근 당의 지지도가 대통령의 지지도에 못 미치는 ‘기이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연초 입법전쟁의 ‘여파’가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국민들의 관심이 대통령에서 정당으로 옮겨가면서 반감의 표현도 더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는 것. 큰 흐름에서 보면 지난해 9월 이후 한나라당 지지도는 36.8%(9월)→40.8%(10월)→38.9%(11월)→38.8%(12월)→37.1%(2009년 1월)→37.1%(2월)(리서치앤리서치)로 최근 들어 약간의 하락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같은 기간 15.0%→14.7%→13.1%→14.8%→16.8%→16.8%로 올 들어 소폭 상승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현재의 정당 지지도 흐름에 대해 ‘대안도 희망도 없는’ 결과라고 분석한다. 한나라당의 지지도가 크게 상승하지 못하는 것은 한나라당에 대한 불신이 여전히 크기 때문이고, 민주당의 지지도 역시 정체상태에서 좀처럼 올라가지 못하는 것은 대안정당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리서치앤리서치는 지난 2월 10일 조사에서 ‘무응답층’(28.3%)에게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물었다. 그 결과 ‘정치가 싫어서’(18.7%)와 ‘관심이 없어서’(13.2%)라는 답보다 ‘마음에 드는 정당이 없어서’가 35.4%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조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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