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00만TEU 돌파일이 10월 12일이었던 것과 비교했을 때 40일 단축됐다.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2013년 12월 6일 최초로 200만TEU를 기록했다. 이후 200만TEU달성에 소요되는 기간이 매년 단축돼 2014년과 2015년에는 각각 11월 10일과 11월 7일, 지난해에는 10월 12일에 200만TEU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IPA는 200만TEU 달성 시기 단축에 대해 “2015년 12월 발효된 한·중FTA 및 한·베트남FTA의 영향 등으로 중국과 베트남 교역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이러한 가운데 2015년 6월 이후 인천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과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 등 첨단 하역장비를 갖춘 부두시설이 공급된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천항은 FTA에 따른 교역량 증가와 신규 인프라 공급에 힘입어 올 들어 KHX(3월)ㆍHP3(6월)ㆍTIS(7월)ㆍTVX(8월) 등 중국ㆍ베트남ㆍ태국 등 아시아권역을 서비스하는 신규 컨테이너 정기 항로가 연달아 개설됐다. 그 결과 중국과 베트남을 비롯한 주요 교역국과의 물동량도 전년 대비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인천항에서 제공중인 컨테이너 정기항로 서비스는 총 49개이다.
IPA는 연말까지 신규 컨테이너 항로서비스가 추가 개설되고 국내․외 수출입 경기가 지속될 경우, 세계 컨테이너항만 순위 40위권대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인천항은 지난해 역대 최고 컨테이너 물동량인 268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해 2015년보다 10계단 상승한 57위를 기록한 바 있다.
IPA 김종길 물류전략실장은 “지난 7월 운영개시한 인천신항 소량화물(LCL) 전용물류센터가 활성화되고 11월 HJIT가 완전개장하면 물동량 증가세에 탄력이 붙어 연말에 300만TEU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천신항 배후단지, 냉동·냉장클러스터 단지 조성 등 인프라 구축을 통해 인천항이 수도권 관문항이자 환서해권 거점항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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