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심하면 ㄷㄷㄷ
보통 사람이라면 엄두도 못 낼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남성이 있다. 이 간 큰 남성의 이름은 케빈 리차드슨(32). 바로 ‘라이온 위스퍼러’라는 별명을 가진 동물행동연구가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인근에 있는 야생 동물보호구역에서 생활하고 있는 그의 주된 연구 대상은 사자.
매일 사자와 붙어 지내는 그는 놀랍게도 이 맹수와 더할 나위 없이 친하게 지내고 있다. 마치 대화를 나누듯 귓가에 대고 속삭이는가 하면 이마에 대고 뽀뽀를 하거나 오래된 친구인 양 부둥켜 안고 떨어질 줄을 모른다.
그렇다면 그는 맹수 중의 맹수인 사자를 어떻게 길들인 걸까. 이런 질문에 그는 “절대로 채찍이나 몽둥이, 혹은 쇠사슬을 사용하지 않았다. 필요한 것은 그저 인내심뿐이었다”고 말한다.
또한 그는 사자와 친해지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자를 존중하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사자에게 진심으로 마음을 열어야 비로소 사자도 상대에게 마음을 연다는 것이다.
그의 이런 놀랍고도 아슬아슬한 사자와의 동거는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물론 사자가 변심을 하지 않는 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