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KBS2 ‘최강 배달꾼’ 캡쳐
8일 방송된 KBS2 ‘최강 배달꾼’ 11회에서 이항나를 만난 고경표는 분노했다.
고경표는 “배 팔고 집 팔아 서울 갔다고 들었는데 여기 있었네요. 서울 바닥을 다 뒤졌는데”라며 이항나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항나는 횡설수설하며 아들의 이름을 불렀다.
그러자 고경표는 “내 이름 부르지 마요. 당신 입에서 내 이름 나오는거 싫어. 그날부터 아버지는 서울가는 길만 쳐다봤어요. 그러면서 점점 병들었어요. 그런데도 당신이라는 사람 원망할 줄 몰랐어요”라고 말했다.
이항나는 “강수야”라고 불렀지만 고경표는 다시 한 번 소리를 지르며 입을 막았다.
고경표는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 죽을 때까지 되새겨요. 아버지는 당신 때문에 병들어 죽었어요. 암 세포가 내장을 다 갉아먹는 동안에도 당신 그리워하다 죽었어요. 손톱이 뭉개지도록 고통스러워하면서도 당신 이름만 불렀어요. 그 모습 죽을 때까지 잊지마요. 나도 안 잊을테니까”라고 말했다.
아들의 냉정한 모습에 이항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오열했다.
그렇게 돌아온 고경표는 홀로 엄마 사진을 찢으며 눈물 흘렸다.
그 모습을 본 채수빈(이단아)이 “강수야 무슨 일이야? 왜 울어”라고 물었다.
고경표는 “그냥 가. 가라고”라고 소리쳤지만 채수빈은 “어떻게 가. 너 울잖아”라며 꼭 끌어안았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