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 등에 올라탔죠
이런 절박한 순간에도 맨몸으로 표범과 격투를 벌여 승리한 남자가 있다. 이스라엘의 퇴역 군인인 아서 듀 모쉬(49)가 바로 그 주인공.
모쉬가 아내의 비명 소리에 잠을 깬 것은 새벽 3시경이었다. 눈을 떠보니 고양이를 입에 문 표범 한 마리가 침대 발치에서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게 아닌가. 순간 반사적으로 표범에게 달려든 그는 즉시 표범의 등 뒤로 올라타서 목덜미를 움켜쥐었다. 우선 입에 문 고양이를 뱉어내도록 목을 조이는 게 급선무였기 때문이다.
그는 한동안 젖 먹던 힘을 다해 반항하는 표범의 등 뒤에 매달려 있었다. 잠시 후 아내가 응급전화를 걸어 사람들이 도착했고, 마침내 표범을 우리에 가두는 데 성공했다.
다행히 다친 곳 하나 없이 멀쩡한 모쉬는 “무섭지는 않았다. 표범이 방 안에 있는 상황이 황당하긴 했지만 어떻게든 표범과 싸워 이겨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