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로 ‘재판 도피’
그가 이라크로 떠난 이유는 더 이상 다이애나의 죽음과 관련된 증언을 하고 싶지 않아서였다. 특히 얼마 전부터 다이애나의 사인 규명을 위해 런던 고등법원에서 열리고 있는 심리에 증인으로 출두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그동안 여러 차례 조사와 심문에서 머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어 사고 당시의 상황을 기억을 하지 못한다고 주장해왔다. 때문에 가장 중요한 증인임에도 현재까지 이렇다 할 증언을 못했던 게 사실. 다만 그는 줄곧 “당시 운전기사였던 앙리 폴이 술에 취한 채 운전대를 잡았다”고만 진술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다이애나비의 연인 도디 알 파예드의 아버지인 모하메드 알 파예드는 리스의 주장을 줄곧 ‘거짓말’이라고 반박해왔다. 다이애나와 도디가 영국 정보부와 엘리자베스 여왕의 남편인 필립공의 계략으로 암살된 것이라는 것. 그는 리스 역시 영국 왕실과 한통속이었다고 믿고 있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