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관없인 살아도… “그녀 없인 못살아”
▲ 연인 케이트를 위해 왕위 포기를 선언한 윌리엄 왕자. | ||
구체적으로 약혼녀인 케이트 미들턴을 위해서 왕위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것. 더욱 놀라운 사실은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최근에 자신의 다음 왕위를 찰스 왕세자에게 물려주지 않고 손자인 윌리엄에게 바로 물려줄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는 것이다. 지금 영국 왕실은 폭탄선언을 한 윌리엄 왕자를 말리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한다.
윌리엄이 왕위를 포기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데는 여자친구 케이트 미들턴의 존재가 결정적 이유였다. 그녀는 윌리엄에게 “내가 왕비가 되느니 차라리 너랑 헤어질 것”이라고 단호하게 선언했다고 한다.
왕비 자리에 대한 케이트의 이 같은 뿌리 깊은 거부감은 불행하게 살다가 비참하게 죽은 윌리엄의 어머니 다이애나 왕세자비 때문에 생겨난 것으로 알려졌다. 대중의 인형이 되고 왕실의 희생양이 되는 그런 자리에는 근처에도 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인 것.
까칠하기 이를 데 없는 카밀라와 고부관계를 맺는 데 대한 거부감도 왕실 기피의 또 다른 이유다. 왕실의 한 소식통은 “케이트는 카밀라가 얼마나 지독한 사람인지 잘 알고 있다”면서 “카밀라는 케이트와 윌리엄의 결혼식을 어떻게든 막으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사람”이라고 전했다. 결국 케이트와 왕관,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 윌리엄은 모든 것을 버리고 애인을 선택한 것.
또 하나 주목되는 소식은 다음 왕위 계승자에 대한 엘리자베스 여왕의 언급이 있었다는 것이다. <글로브>는 최근 여왕이 찰스와 카밀라를 불러서 자신이 왕위를 찰스가 아닌 윌리엄에게 바로 물려줄 것이라고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찰스는 깜짝 놀랐고 카밀라는 엄청나게 화가 났다.
결론적으로 현재 카밀라는 왕비가 되기가 힘들어 보이고 케이트는 왕비가 되기를 죽기보다도 싫어하는 상황이다.
윌리엄과 케이트는 이번 여름에 잠시 헤어져 있었지만 몇 주가 안되어 다시 관계를 회복했고, 이를 계기로 윌리엄은 케이트에게 어떤 일이 있어도 그녀를 끝까지 사랑할 것이라고 말을 했다. 그런 의미에서 윌리엄은 아저씨인 에드워드 8세처럼 사랑을 위해 왕위를 포기할 마음까지 먹고 있다. 에드워드는 두 번 이혼을 한 미국인 월리스 심슨 부인과 결혼한 후 윈저 공작이라는 칭호를 받고 미국, 프랑스 등을 다니며 자유롭게 살았던 인물이다. 지금 윌리엄이 정확히 70년 뒤에 에드워드 아저씨의 길을 따라가려 하고 있다.
문암 해외정보작가